지난달 뉴질랜드 남섬 여행 중 퀸스타운 액티비티를 제대로 즐기고 왔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관광지니까 비싸고 뻔하겠지’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완전히 깨졌답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원하신다면 퀸스타운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퀸스타운이 ‘모험의 수도’로 불리는 이유
퀸스타운은 와카티푸 호수와 리마커블 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작은 도시예요. 인구는 1만 5천 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고 해요.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번지점프가 시작된 곳이고, 스카이다이빙과 제트보트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성지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3박 4일 동안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제트보트 세 가지를 모두 체험했어요. 각각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볼게요.
카와라우 브릿지 번지점프: 43m 아래로 뛰어내리다
퀸스타운 액티비티 중 가장 먼저 도전한 건 번지점프였어요. 1988년 AJ Hackett이 세계 최초로 상업 번지점프를 시작한 바로 그 카와라우 브릿지에서 뛰었답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뛴다는 게 묘한 기분이더라고요.
번지점프 예약과 가격 정보
| 항목 | 내용 |
|---|---|
| 높이 | 43m |
| 가격 | NZD 235 (약 19만 원) |
| 소요 시간 | 전체 2시간 (점프 자체는 5초) |
| 예약 | 공식 사이트에서 최소 3일 전 권장 |
| 체중 제한 | 35kg ~ 235kg |
솔직히 다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스태프분이 “3, 2, 1, 번지!”를 외치는데 몸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결국 두 번째 카운트다운에 눈 딱 감고 뛰어내렸어요. 그 자유낙하 2초가 인생에서 가장 긴 2초였던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사진과 영상 패키지가 별도예요. NZD 65를 추가로 내야 하는데, 솔직히 이건 꼭 구매하시길 추천해요. 제 표정이 담긴 영상을 보니까 그 순간의 공포와 희열이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고요.
네비스 스카이다이빙: 15,000피트에서 60초 자유낙하
번지점프로 용기가 생겼는지 다음 날 바로 스카이다이빙을 예약했어요. 퀸스타운 액티비티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압도적인 경험이었어요.
스카이다이빙 상세 정보
| 높이 옵션 | 자유낙하 시간 | 가격 |
|---|---|---|
| 9,000피트 | 25초 | NZD 349 |
| 12,000피트 | 45초 | NZD 449 |
| 15,000피트 | 60초 | NZD 549 |
저는 15,000피트를 선택했어요. 약 45만 원 정도인데, 한 번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었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발 아래로 퀸스타운 시내와 와카티푸 호수, 눈 덮인 산맥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그 풍경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돼요.

60초 자유낙하 동안 시속 200km로 떨어지는데, 무섭다기보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바람 소리가 엄청 크고, 뺨이 바람에 펄럭거리더라고요. 낙하산이 펴지고 나서야 ‘아, 살았구나’ 싶었어요. 그 후 5분간의 패러글라이딩은 천국 같았답니다.
팁을 드리자면, 아침 첫 타임(8시)을 예약하세요. 바람이 가장 잔잔하고, 구름이 적어서 시야가 탁 트여요. 저는 오후 2시 타임이었는데 구름이 좀 있어서 아쉬웠거든요.
샷오버 제트보트: 협곡 사이를 시속 85km로 질주
퀸스타운 액티비티 마지막은 제트보트였어요. 샷오버 강 협곡을 빨간색 제트보트가 아슬아슬하게 누비는 장면, 사진으로 많이 보셨죠? 직접 타보니까 사진보다 훨씬 스릴 있었어요.
제트보트 체험 정보
| 항목 | 내용 |
|---|---|
| 가격 | NZD 169 (약 14만 원) |
| 소요 시간 | 25분 (왕복 이동 포함 1시간 30분) |
| 최고 속도 | 시속 85km |
| 360도 스핀 | 3~5회 (날씨에 따라 다름) |
협곡 벽이 코앞까지 다가오는데 배가 휙휙 방향을 바꿔요. 조종사분이 일부러 벽에 부딪힐 것처럼 몰다가 마지막 순간에 피하는데, 심장이 쫄깃해지더라고요. 360도 스핀할 때는 물보라가 확 튀어서 온몸이 젖었어요. 방수 재킷을 제공해주긴 하는데, 여분의 옷을 가져가시는 게 좋아요.

다른 익스트림 스포츠에 비하면 강도가 낮아서 온 가족이 즐기기 좋아요. 실제로 저희 배에 7살 아이도 타고 있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퀸스타운 액티비티 예약 꿀팁 정리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된 팁들을 정리해볼게요.
첫째, 콤보 패키지를 활용하세요.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을 같이 예약하면 15~2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AJ Hackett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보세요.
둘째, 시즌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12월~2월 성수기에는 가격이 10% 정도 오르고, 예약도 2주 전에는 해야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어요. 저는 1월에 갔는데 스카이다이빙이 3일 뒤 타임밖에 없었거든요.
셋째, 날씨 체크는 필수예요. 특히 스카이다이빙은 바람이 강하면 취소될 수 있어요. 일정에 여유를 두고 첫날에 예약하시는 걸 추천해요. 취소되면 다른 날로 변경할 수 있거든요.
참고로 아시아 지역에서 색다른 모험을 찾으신다면 하장루프 오토바이 여행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퀸스타운과는 또 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답니다.
총평: 인생에서 한 번은 꼭 해볼 만한 경험
3박 4일간 퀸스타운 액티비티 세 가지를 모두 체험하는 데 총 약 80만 원 정도 들었어요. 솔직히 적은 금액은 아니죠. 하지만 그 짜릿함과 성취감, 눈앞에 펼쳐졌던 뉴질랜드의 절경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었어요.
번지점프는 “내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스카이다이빙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해방감을, 제트보트는 순수한 재미를 줬어요. 셋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스카이다이빙을 추천할게요.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압도적인 경험이거든요.
퀸스타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하루 이틀은 꼭 액티비티에 투자해보세요. 호수 보면서 커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