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지난 3월, 저는 도쿄에서 2박 3일 일정 중 하루를 통째로 비워두고 근교 여행을 다녀왔어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그날, 가마쿠라의 대불부터 에노시마 해안, 그리고 요코하마 산케이엔의 벚꽃까지 알차게 돌아본 코스를 공유해드릴게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 왜 이 코스인가요?
솔직히 도쿄만 돌아다니기엔 이미 여러 번 가본 터라 좀 색다른 경험을 원했어요. 검색해보니 도쿄 근교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가마쿠라-에노시마-요코하마 루트는 JR 패스나 스이카 하나로 이동이 편하고, 역사 유적부터 바다 풍경, 벚꽃 명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선택했어요.
이 코스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효율성이에요. 도쿄역에서 출발해서 저녁에 다시 도쿄역으로 돌아오는 원형 루트가 가능하거든요. 대중교통비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스이카 기준으로 왕복 약 2,500엔 정도면 충분했어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첫 번째 코스: 가마쿠라 대불
아침 8시에 도쿄역을 출발해서 JR 요코스카선을 타고 약 1시간 만에 가마쿠라역에 도착했어요. 역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서울의 북촌 같으면서도 뭔가 더 고즈넉한 느낌이랄까요.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江ノ電)을 타고 하세역까지 이동했어요. 약 5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200엔이에요. 하세역에서 고토쿠인(高徳院)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골목골목 작은 가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가마쿠라 대불 관람 정보
| 항목 | 내용 |
|---|---|
| 입장료 | 성인 300엔 / 초등학생 150엔 |
| 대불 내부 입장 | 추가 50엔 |
| 운영시간 | 4월~9월 08:00-17:30 / 10월~3월 08:00-17:00 |
| 소요시간 | 약 30-40분 |
높이 13.35m, 무게 약 121톤의 청동 대불을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스케일이 다르더라고요. 특히 대불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50엔 추가하면 대불 안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는데, 저는 이게 오히려 더 인상 깊었어요. 다만 내부가 좁고 여름에는 꽤 더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두 번째 코스: 에노시마 해안 산책
가마쿠라 대불 관람을 마치고 다시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역으로 향했어요. 약 25분 정도 소요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쇼난 해안 풍경이 정말 예술이에요. 특히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에서는 바다가 바로 옆에 보여서 일부러 잠깐 내려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에노시마는 작은 섬인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어요. 섬 입구부터 정상까지 오르는 길에 작은 상점들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마치 한국의 제주도 올레길을 걷는 느낌이랄까요.
에노시마 해산물 맛집 추천
에노시마에 왔다면 무조건 해산물이죠! 저는 현지인 친구 추천으로 ‘토비쵸(とびっちょ)’ 본점에 갔어요. 이곳의 시라스동(しらす丼)이 유명한데, 시라스는 멸치 치어를 말해요. 생시라스와 삶은 시라스를 반반 올린 ‘하프&하프 동’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1,680엔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생시라스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삶은 시라스 쪽이 더 맛있었어요. 그래도 에노시마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니까 한 번쯤은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대기 시간이 꽤 있을 수 있으니 평일 오전 11시 오픈 직후에 가시는 게 좋아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세 번째 코스: 요코하마 산케이엔 벚꽃
점심을 먹고 에노시마에서 다시 이동을 시작했어요. 에노시마역에서 후지사와역까지 간 다음, JR 도카이도선으로 갈아타고 요코하마역까지 약 30분 정도 걸렸어요. 요코하마역에서 산케이엔까지는 버스로 약 35분 정도 소요돼요.

산케이엔(三渓園)은 1906년에 조성된 일본 전통 정원으로, 도쿄 근교 당일치기 벚꽃 명소로 정말 유명해요. 특히 봄에는 약 300그루의 벚나무가 만개해서 장관을 이루죠. 입장료는 성인 900엔으로 다른 정원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어요.
산케이엔 방문 팁
정원이 넓어서 다 둘러보려면 최소 2시간은 잡아야 해요. 저는 내원과 외원을 다 돌아보는 데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특히 삼중탑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꼭 사진으로 남기세요.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던 그 장면이 바로 여기더라고요.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저는 평일에 갔는데도 꽤 붐볐으니, 주말이나 벚꽃 만개 시즌에는 오전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원 내 매점 음식은 가격 대비 맛이 그저 그러니 간단한 간식 정도만 드시길 권해요.
스이카패스 활용법과 교통비 절약 팁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통비 관리예요. 저는 스이카(Suica) 카드 하나로 모든 이동을 해결했어요. 요즘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모바일 스이카를 등록해서 쓸 수 있어서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날 교통비 총정리
| 구간 | 교통수단 | 요금 |
|---|---|---|
| 도쿄역 → 가마쿠라역 | JR 요코스카선 | 940엔 |
| 가마쿠라역 → 하세역 | 에노덴 | 200엔 |
| 하세역 → 에노시마역 | 에노덴 | 260엔 |
| 에노시마역 → 후지사와역 | 에노덴 | 230엔 |
| 후지사와역 → 요코하마역 | JR 도카이도선 | 420엔 |
| 요코하마역 → 산케이엔 | 시내버스 | 220엔 |
| 산케이엔 → 요코하마역 | 시내버스 | 220엔 |
| 요코하마역 → 도쿄역 | JR 도카이도선 | 480엔 |
| 합계 | 약 2,970엔 |
만약 에노덴을 여러 번 탈 예정이라면 ‘노리오리쿤(のりおりくん)’ 1일 승차권(800엔)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만 저처럼 2-3번 정도만 탄다면 그냥 스이카로 찍는 게 더 저렴할 수 있으니 잘 계산해보세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숙소 추천
저처럼 도쿄를 베이스로 근교 여행을 다니실 분들께 숙소 정보도 공유할게요. 이번에 묵었던 곳은 도쿄역 바로 앞에 있는 Courtyard by Marriott Tokyo Station이에요.

| 항목 | 내용 |
|---|---|
| 호텔명 | Courtyard by Marriott Tokyo Station |
| 가격 | 2박 166,570엔 (약 150만원) |
| 객실타입 | Creators Queen, 퀸베드 1개 |
| 객실크기 | 19㎡ (약 5.7평) |
| 편의시설 | 거실/좌석 공간, 무선 인터넷 |
| 예약조건 | Flexible Rate (유연한 취소 정책) |
솔직히 가격대가 저렴하진 않아요. 1박에 약 75만원 정도인데, 도쿄역 바로 앞이라는 위치값이 크죠. 아침 일찍 근교 여행을 떠나기에 이만한 입지가 없었어요. JR, 지하철, 버스 모든 교통편이 집중된 곳이라 동선 효율이 정말 좋았거든요.
객실 크기가 19㎡로 한국 기준으로는 좀 작은 편이에요. 하지만 침대는 퀸사이즈라 2인이 자기엔 충분했고, 무엇보다 청결 상태가 정말 좋았어요. 메리어트 계열이라 서비스도 안정적이고요. 가성비를 따지신다면 조금 외곽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을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 총평
이번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은 정말 알찬 하루였어요. 아침 8시에 출발해서 저녁 7시쯤 도쿄역으로 돌아왔는데, 피곤하면서도 뿌듯한 느낌이었어요. 가마쿠라의 역사, 에노시마의 바다, 요코하마의 벚꽃까지 하루 만에 다 즐길 수 있다니 효율 끝판왕 코스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체력적으로 좀 빡빡할 수 있어요. 걷는 거리가 꽤 되니까 편한 신발은 필수예요. 그리고 날씨가 좋은 날 가시면 훨씬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일기예보 꼭 체크하세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이 코스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특히 도쿄에 여러 번 가보셔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 또는 바다와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딱이에요. 오사카 근교 당일치기 여행도 비슷한 느낌으로 추천할 수 있으니, 간사이 지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해보세요.
다음에는 닛코(日光)나 하코네(箱根) 쪽으로 도쿄 근교 당일치기를 가볼 생각이에요. 온천도 즐기고 자연경관도 보고 싶거든요. 그때 또 후기 공유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