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뒤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을 드디어 다녀왔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60대에 이게 가능할까?’ 걱정이 앞섰거든요. 하지만 지난 9월, 10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감동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투르 뒤 몽블랑이란? 유럽 3대 트레킹 코스의 매력
투르 뒤 몽블랑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3개국 국경을 넘나들며 몽블랑 산맥을 한 바퀴 도는 약 170km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예요. 전 세계 트레커들의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이 코스는 매년 약 10,000명 이상의 도전자들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환갑을 넘긴 분들도 꽤 많이 만났어요.
총 고도 변화가 10,000m가 넘고, 가장 높은 지점인 그랑 콜 페레(Grand Col Ferret)가 해발 2,537m라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긴 해요.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60대, 심지어 70대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투르 뒤 몽블랑 코스별 난이도 비교
투르 뒤 몽블랑 전체 코스를 구간별로 나눠서 난이도를 정리해봤어요. 저처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 구간 | 거리 | 소요시간 | 난이도 | 특징 |
|---|---|---|---|---|
| 샤모니→레 주레 | 14km | 6-7시간 | ★★★☆☆ | 첫날 워밍업, 적응 구간 |
| 레 주레→레 샤플레 | 16km | 7-8시간 | ★★★★☆ | 스위스 입국, 급경사 구간 |
| 레 샤플레→라 풀리 | 15km | 6-7시간 | ★★★☆☆ | 그랑 콜 페레 통과 |
| 라 풀리→쿠르마이어 | 18km | 7-8시간 | ★★★★☆ | 이탈리아 입국, 가장 긴 구간 |
| 쿠르마이어→레퓨지 보나티 | 12km | 5-6시간 | ★★★☆☆ | 몽블랑 남벽 조망 |
| 레퓨지 보나티→레퓨지 엘리사베타 | 13km | 6-7시간 | ★★★★★ | 콜 드 라 세뉴 통과, 최고 난이도 |
| 레퓨지 엘리사베타→레 콩타민 | 17km | 7-8시간 | ★★★★☆ | 프랑스 재입국 |
| 레 콩타민→레 우슈 | 14km | 5-6시간 | ★★☆☆☆ | 완만한 하산 구간 |
| 레 우슈→샤모니 복귀 | 8km | 3-4시간 | ★★☆☆☆ | 피날레, 축하 구간 |

투르 뒤 몽블랑 60대 트레커를 위한 난이도 조절 팁
솔직히 말씀드리면, 6일차 콜 드 라 세뉴 구간은 정말 힘들었어요. 해발 2,516m까지 올라가는데, 마지막 1시간은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하지만 정상에 서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양쪽을 내려다보는 순간,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졌어요.
60대 이상이시라면 하루 일정을 조금 여유롭게 잡으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원래 7일 코스를 10일로 늘려서 갔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무릎 부담도 줄고, 중간중간 마을에서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투르 뒤 몽블랑 산장(레퓨지) 예약 방법
투르 뒤 몽블랑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산장 예약이에요. 성수기인 7-8월에는 최소 3-4개월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요. 저는 5월에 예약했는데도 원하는 날짜에 빈 곳이 없어서 일정을 조정해야 했거든요.
투르 뒤 몽블랑 주요 산장 정보
| 산장명 | 위치(국가) | 1박 요금 | 식사 포함 | 예약 사이트 |
|---|---|---|---|---|
| 레퓨지 라 플레주르 | 프랑스 | €75 | 석식+조식 | refuges.info |
| 릴레 달프 | 스위스 | CHF 95 | 석식+조식 | 직접 이메일 |
| 레퓨지 보나티 | 이탈리아 | €80 | 석식+조식 | rifugiobonatti.it |
| 레퓨지 엘리사베타 | 이탈리아 | €78 | 석식+조식 | rifugioelisabetta.com |
| 지트 드 봉노므 | 프랑스 | €68 | 석식+조식 | gite-bonhomme.com |
산장 예약 시 팁을 드리자면, 프랑스 산장은 대부분 refuges.info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스위스 산장은 개별 홈페이지나 이메일로, 이탈리아 산장도 각 산장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해야 해요.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니 걱정 마세요.

투르 뒤 몽블랑 짐 배송 서비스 활용법
투르 뒤 몽블랑 트레킹의 숨은 꿀팁이 바로 짐 배송 서비스예요. 저처럼 60대거나, 무릎이 좋지 않으신 분들께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하루 €15-25 정도면 무거운 배낭 없이 데이팩만 메고 걸을 수 있거든요.
투르 뒤 몽블랑 짐 배송 업체 비교
| 업체명 | 구간 | 1일 요금 | 최대 무게 |
|---|---|---|---|
| TMB Baggage | 전 구간 | €20 | 15kg |
| Mont Blanc Transfers | 프랑스-이탈리아 | €18 | 12kg |
| Taxi Bagages TMB | 전 구간 | €22 | 20kg |
저는 TMB Baggage를 이용했는데, 매일 아침 8시까지 산장 로비에 짐을 맡기면 저녁 도착 전에 다음 산장으로 배송해줘요. 10일간 총 €200 정도 들었는데, 무릎 보호 비용이라고 생각하니 아깝지 않더라고요.
한국인 트레커를 위한 투르 뒤 몽블랑 10일 일정
제가 직접 다녀온 10일 일정을 공유할게요. 60대도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짜봤어요.

투르 뒤 몽블랑 추천 일정표
1일차: 인천→제네바 도착, 샤모니 이동 (버스 약 1시간 30분, €25)
제네바 공항에서 샤모니까지는 버스가 가장 편해요. 첫날은 시차 적응과 장비 점검으로 보내는 게 좋아요. 샤모니 마을에서 트레킹 폴이나 빠진 장비를 구입할 수 있어요.
2일차: 샤모니→레 주레 (14km, 6-7시간)
드디어 투르 뒤 몽블랑 출발! 첫날이라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어요. 발 레 빈 고개(Col de la Balme)까지 오르막이 있지만, 페이스 조절하면서 가면 괜찮아요.
3일차: 레 주레→트리앙→레 샤플레 (16km, 7-8시간)
스위스 국경을 넘는 날이에요. 여권 검사는 없지만 ‘이제 스위스다!’ 하는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트리앙에서 점심 먹고 가세요. 스위스 치즈 퐁듀 맛집이 있어요.
4일차: 레 샤플레→그랑 콜 페레→라 풀리 (15km, 6-7시간)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그랑 콜 페레(2,537m)를 넘어요. 정상에서 바라보는 몽 돌랑 빙하의 풍경은 말로 표현이 안 돼요.
5일차: 라 풀리→쿠르마이어 (18km, 7-8시간)
이탈리아에 입국하는 날! 쿠르마이어는 예쁜 이탈리아 마을이에요. 산장 대신 호텔에서 하루 푹 쉬었는데, 뜨거운 물 샤워가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더라고요.
6일차: 쿠르마이어 휴식일
중간에 휴식일을 넣은 게 정말 좋았어요. 다리 피로도 풀고, 마을 구경도 하고, 이탈리아 파스타도 실컷 먹었어요. 투르 뒤 몽블랑 장기 트레킹에서 휴식일은 필수예요.
7일차: 쿠르마이어→레퓨지 보나티 (12km, 5-6시간)
레퓨지 보나티에서 바라보는 몽블랑 남벽은 투르 뒤 몽블랑 전체에서 가장 멋진 뷰예요. 석양 질 때 테라스에서 마시는 와인 한 잔… 잊을 수가 없네요.
8일차: 레퓨지 보나티→레퓨지 엘리사베타 (13km, 6-7시간)
이날이 가장 힘들었어요. 콜 드 라 세뉴(2,516m)를 넘는데, 마지막 오르막에서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하지만 정상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쪽을 내려다보는 순간, 와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요.
9일차: 레퓨지 엘리사베타→레 콩타민 (17km, 7-8시간)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날이에요. 내리막이 많아서 무릎이 좀 아팠지만, ‘이제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힘이 났어요.
10일차: 레 콩타민→레 우슈→샤모니 (22km, 8-9시간)
마지막 날! 조금 길지만 대부분 완만한 길이에요. 샤모니에 도착했을 때의 그 성취감… 10일 동안의 고생이 한 번에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투르 뒤 몽블랑 예상 비용 정리
투르 뒤 몽블랑 10일 일정 총 비용을 정리해봤어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항목 | 비용 | 비고 |
|---|---|---|
| 항공권 (인천↔제네바) | ₩1,800,000 | 성수기 기준 |
| 산장 숙박 (8박) | €600 (약 ₩880,000) | 석식+조식 포함 |
| 호텔 (2박, 쿠르마이어+샤모니) | €240 (약 ₩350,000) | 휴식일 포함 |
| 짐 배송 서비스 | €200 (약 ₩290,000) | 10일 기준 |
| 식비 (점심+간식) | €150 (약 ₩220,000) | 마을 식당 이용 |
| 교통비 (버스+택시) | €80 (약 ₩120,000) | 제네바↔샤모니 등 |
| 여행자 보험 | ₩50,000 | 트레킹 특약 포함 |
| 총 합계 | 약 ₩3,700,000 |
투르 뒤 몽블랑 준비물 체크리스트
투르 뒤 몽블랑 트레킹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을 정리했어요. 특히 60대 트레커분들께 유용한 아이템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투르 뒤 몽블랑 필수 장비
- 트레킹화: 발목 지지력 좋은 미드컷 이상 (미리 길들이기 필수!)
- 트레킹 폴: 무릎 보호에 정말 필수예요. 저는 블랙다이아몬드 제품 사용했어요
- 레인재킷+판초: 산악 날씨는 변덕스러워요. 매일 한 번은 비가 왔어요
- 침낭 라이너: 산장에서 침구 제공하지만 위생상 가져가는 게 좋아요
- 헤드랜턴: 새벽 출발이나 야간 이동시 필수
- 무릎 보호대: 60대라면 꼭 챙기세요. 하산할 때 정말 도움 됐어요
투르 뒤 몽블랑 자주 묻는 질문
투르 뒤 몽블랑은 언제 가는 게 좋을까요?
6월 중순~9월 중순이 시즌이에요. 저는 9월 초에 갔는데, 7-8월보다 사람이 적고 날씨도 안정적이어서 좋았어요. 다만 일부 산장이 일찍 문을 닫으니 확인 필수예요.
영어가 안 되면 힘들까요?
기본적인 영어만 되면 괜찮아요. 산장 직원들도 트레커들에게 익숙해서 간단한 의사소통은 문제없어요. 오히려 한국인 트레커들을 꽤 만나서 반가웠어요.
체력이 많이 필요한가요?
솔직히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처럼 평소 등산을 즐기시는 60대라면 충분히 가능해요. 출발 3-4개월 전부터 주 2-3회 등산으로 체력을 기르시면 돼요. 저는 북한산, 관악산 위주로 훈련했어요.
투르 뒤 몽블랑을 마치며
10일간의 투르 뒤 몽블랑 여정은 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가장 보람찬 경험이었어요. 힘들었냐고요? 네,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6일차 콜 드 라 세뉴 오르막에서는 ‘왜 이걸 시작했을까’ 후회도 했어요.
하지만 매일 저녁 산장에서 만난 전 세계 트레커들과 나눈 대화, 아침마다 맞이한 알프스의 일출, 그리고 마지막 날 샤모니에 도착했을 때의 그 벅찬 성취감… 이 모든 게 힘든 순간을 잊게 해줬어요.
60대라고 망설이지 마세요. 제대로 준비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서 가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어요. 유럽의 다른 여행지가 궁금하시다면 그라츠 근교 당일치기 여행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2026년 여름, 투르 뒤 몽블랑에서 여러분도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