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66 로드트립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달 드디어 꿈에 그리던 미국 루트66을 2주간 달려왔어요. 시카고의 루트66 시작점 표지판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던 순간부터, LA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End of the Trail’ 표지판을 만졌을 때까지, 정말 인생 여행이었답니다.

루트66 로드트립 준비: 렌터카와 국제운전면허증
루트66 로드트립의 첫 번째 관문은 바로 렌터카 예약이에요. 저는 출발 2개월 전에 예약했는데, 솔직히 좀 늦은 편이었어요. 성수기인 5-9월에는 최소 3개월 전 예약을 추천드려요.
루트66 로드트립 렌터카 예약 팁
시카고에서 픽업해서 LA에서 반납하는 편도 렌터카의 경우, 편도 반납 수수료(One-way fee)가 추가돼요. 저는 Hertz를 이용했는데 편도 수수료가 350달러 정도 나왔어요. 하지만 Enterprise나 Budget에서는 프로모션 기간에 편도 수수료가 무료인 경우도 있으니 꼭 비교해보세요.
차종 선택도 중요해요. 저는 중형 SUV(Ford Escape)를 선택했는데, 2주간 총 렌터카 비용이 약 1,200달러(보험 포함)였어요. 소형차보다 비싸지만, 긴 거리를 달릴 때 피로도가 확실히 달라요.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서 짐 걱정 없었고요.
국제운전면허증 준비 방법
국제운전면허증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서 발급받을 수 있어요. 준비물은 여권용 사진 1장, 운전면허증, 여권이고, 수수료는 8,500원이에요. 당일 발급되니까 출발 일주일 전에만 가도 충분해요.
중요한 건, 미국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과 함께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거예요. 렌터카 픽업할 때 둘 다 확인하더라고요.

루트66 로드트립 시작점: 시카고 1박 2일
루트66의 공식 시작점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Adams Street와 Michigan Avenue 교차로예요. ‘Begin’ 표지판이 있는 곳인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우니 구글맵에 ‘Route 66 Begin Sign Chicago’로 검색하세요.
시카고 숙소 추천
저는 시카고에서 1박을 했는데, 도심보다는 외곽의 Hampton Inn을 선택했어요. 루트66 로드트립 첫날이라 컨디션 관리가 중요했거든요.
| 호텔명 | 2박 기준 가격 | 객실 타입 | 특징 |
|---|---|---|---|
| HAMPTON INN CHICAGO ST CHARLES | 368.12 USD | 킹베드 1개 | 무료 와이파이, 냉장고, 전자레인지, 조식 포함 |
Hampton Inn St Charles는 1박에 약 184달러(한화 약 24만원)인데, 미국 숙소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에요. 특히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 식사비를 아낄 수 있었어요. 32인치 HDTV도 있고, 객실에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편의점에서 산 음식 데워 먹기도 좋았답니다.
다만 시설이 최신은 아니에요. 건물 자체는 좀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침구류는 깨끗하고 편했어요. 취소 정책이 제한적(RESTRICTED CXL)이니 예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루트66 로드트립 구간별 필수 경유지
1구간: 시카고 → 세인트루이스 (약 480km)
첫 번째 구간은 일리노이주를 종단하는 코스예요. 저는 이 구간에서 2박을 했어요.
폰티악(Pontiac)은 꼭 들러야 해요. 루트66 홀 오브 페임 박물관이 있는데, 입장료는 무료예요. 루트66의 역사와 사진들을 볼 수 있고, 기념품 샵에서 스티커랑 자석 사기 딱 좋아요.
스프링필드(Springfield)에서는 링컨 관련 유적지도 좋지만, 저는 Cozy Dog Drive In에서 핫도그를 먹었어요. 1946년부터 영업한 곳인데, 콘도그 원조라고 하더라고요. 콘도그 세트가 7.5달러였어요.
2구간: 세인트루이스 → 오클라호마시티 (약 800km)
미주리주와 캔자스주 일부, 그리고 오클라호마주를 지나는 구간이에요. 이 구간은 거리가 길어서 3박 정도 잡으시는 게 좋아요.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는 세인트루이스의 상징이에요. 저는 전망대까지 올라갔는데, 입장료가 성인 16달러였어요. 4분짜리 트램을 타고 올라가는데, 폐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좀 힘들 수 있어요. 창문이 정말 작거든요.
캐드록 캐니언(Cadillac Ranch)은 텍사스 아마릴로에 있는 유명한 설치 미술이에요. 땅에 반쯤 묻힌 캐딜락 10대에 스프레이로 낙서할 수 있어요. 스프레이는 현장에서 2달러에 살 수 있고, 무료 입장이에요.

3구간: 오클라호마시티 → 앨버커키 (약 900km)
텍사스 팬핸들을 지나 뉴멕시코로 들어가는 구간이에요. 풍경이 확 바뀌어서 진짜 ‘서부’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마릴로 빅 텍산 스테이크 랜치(Big Texan Steak Ranch)는 72온스(약 2kg) 스테이크 챌린지로 유명해요. 1시간 안에 다 먹으면 무료! 저는 도전 안 하고 일반 스테이크(16온스, 약 45달러)를 먹었는데, 양이 어마어마했어요.
앨버커키에서는 올드타운을 꼭 걸어보세요. 어도비 건물들 사이로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있어요. 브레이킹 배드 촬영지 투어도 인기인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어요.
4구간: 앨버커키 → LA 산타모니카 (약 1,300km)
마지막 구간이 가장 길어요. 애리조나의 장엄한 사막 풍경을 지나 캘리포니아로 들어가는 코스예요.
피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Petrified Forest)은 2억 년 된 규화목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입장료는 차량당 25달러, 연간 패스가 있으면 무료예요. 공원 내 드라이브가 약 45km인데, 중간중간 내려서 구경하면 2-3시간 걸려요.
셀리그먼(Seligman)은 ‘카’ 영화의 실제 모델이 된 마을이에요. Angel’s Barber Shop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데, 마을 전체가 루트66 테마파크 같아요. 여기서 루트66 로드트립 기념품 쇼핑하기 딱 좋아요.

루트66 로드트립 다이너 & 모텔 추천
추천 다이너 TOP 5
| 이름 | 위치 | 추천 메뉴 | 예상 비용 |
|---|---|---|---|
| Lou Mitchell’s | 시카고 | 팬케이크, 오믈렛 | 15-20달러 |
| Cozy Dog Drive In | 스프링필드 | 콘도그 | 8-12달러 |
| Big Texan | 아마릴로 | 스테이크 | 40-60달러 |
| 66 Diner | 앨버커키 | 버거, 밀크셰이크 | 15-25달러 |
| Emma Jean’s | 빅토빌 | 브라이언 버거 | 12-18달러 |
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앨버커키의 66 Diner예요. 1950년대 분위기 그대로 재현한 인테리어에, 밀크셰이크가 진짜 진했어요.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루트66 로드트립 모텔 예약 팁
루트66 로드트립의 묘미는 역시 빈티지 모텔이에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설은 기대하지 마세요. 저는 Blue Swallow Motel(투쿰카리)에서 1박 했는데, 네온사인은 예쁜데 방은 좀 낡았어요. 그래도 분위기 때문에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해요.
예약은 Booking.com이나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추천해요. 작은 모텔들은 전화 예약만 받는 곳도 있으니, 영어 통화가 불편하시면 큰 체인 모텔(Motel 6, Super 8)을 이용하세요. 1박에 60-100달러 선이에요.

루트66 로드트립 2주 일정표
| 일차 | 구간 | 주요 경유지 | 숙박 |
|---|---|---|---|
| 1일차 | 시카고 도착 | 루트66 시작점, 시카고 관광 | 시카고 |
| 2일차 | 시카고→스프링필드 | 폰티악, 링컨 유적지 | 스프링필드 |
| 3일차 | 스프링필드→세인트루이스 | 체인 오브 락스 다리, 게이트웨이 아치 | 세인트루이스 |
| 4일차 | 세인트루이스→조플린 | 메라멕 동굴, 쿠바 벽화 | 조플린 |
| 5일차 | 조플린→오클라호마시티 | 토템폴 공원, 블루 웨일 | 오클라호마시티 |
| 6일차 | 오클라호마시티→아마릴로 | 국립 루트66 박물관 | 아마릴로 |
| 7일차 | 아마릴로 체류 | 캐드록 캐니언, 빅 텍산 | 아마릴로 |
| 8일차 | 아마릴로→앨버커키 | 투쿰카리, 블루 홀 | 앨버커키 |
| 9일차 | 앨버커키 체류 | 올드타운, 산디아 피크 | 앨버커키 |
| 10일차 | 앨버커키→홀브룩 | 피트리파이드 포레스트 | 홀브룩 |
| 11일차 | 홀브룩→윌리엄스 | 운석 분화구, 위그왐 모텔 | 윌리엄스 |
| 12일차 | 윌리엄스→킹맨 | 셀리그먼, 해크베리 | 킹맨 |
| 13일차 | 킹맨→LA | 오트먼(당나귀 마을), 모하비 사막 | LA |
| 14일차 | LA | 산타모니카 피어 (종착점) | 귀국 또는 LA 관광 |
루트66 로드트립 예산 계획 (2인 기준)
제가 실제로 쓴 비용을 정리해봤어요. 2인 기준 2주 여행 총 비용이에요.
| 항목 | 예상 비용 (USD) | 비고 |
|---|---|---|
| 항공권 (인천↔시카고, LA→인천) | 2,400 | 다구간 티켓, 2인 |
| 렌터카 (14일, 중형 SUV) | 1,200 | 보험 포함 |
| 주유비 | 450 | 약 4,000km 주행 |
| 숙박 (13박) | 1,500 | 1박 평균 115달러 |
| 식비 | 800 | 1일 평균 60달러 |
| 관광/입장료 | 200 | 국립공원 등 |
| 기타 (기념품, 팁 등) | 300 | |
| 총합 | 6,850 USD | 약 890만원 (2인) |
1인당 약 445만원 정도 들었어요. 물론 숙소를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잡거나, 식비를 줄이면 400만원 이하로도 가능해요. 반대로 좋은 호텔에서 자고 싶다면 예산을 더 잡으셔야 하고요.

루트66 로드트립 실전 꿀팁
운전 관련 팁
미국 운전이 처음이시라면 몇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어요. 우회전은 빨간불에서도 가능해요(일부 지역 제외). 스쿨버스가 정차하면 양방향 모두 무조건 정지해야 해요. 과속 단속은 경찰차가 직접 따라오는 방식이에요.
루트66은 고속도로(인터스테이트)가 아니라 국도예요. 속도 제한이 보통 55-65mph(88-104km/h)인데, 작은 마을 지나갈 때는 25-35mph로 확 줄어요. 과속 티켓 가격이 200달러 넘으니까 조심하세요.
필수 준비물
저는 이것들이 특히 유용했어요:
– 쿨러박스: 음료수랑 간식 보관용. 마트에서 얼음 한 봉지 2달러에 살 수 있어요.
– 썬글라스: 서부 사막 지역은 햇빛이 정말 강해요.
– 오프라인 지도: 시골 지역은 핸드폰 신호가 안 터지는 곳이 많아요. 구글맵 오프라인 저장 필수!
– 루트66 가이드북: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루트66 공식 페이지에서 무료 PDF 다운받을 수 있어요.
휴대폰 & 인터넷
저는 T-Mobile 선불 유심을 구매했어요. 2주 무제한 데이터가 50달러 정도였어요. 다만 시골 지역에서는 4G가 안 터지는 곳이 꽤 있어요. 뉴멕시코~애리조나 구간에서 특히 그랬어요.
마치며: 루트66 로드트립을 추천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루트66 로드트립은 편한 여행은 아니에요. 하루에 4-5시간씩 운전해야 하고, 숙소 시설도 기대 이하인 곳이 많아요. 날씨도 변덕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도 생겨요.
그런데도 왜 추천하냐고요?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사막, 작은 마을마다 만나는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내가 정말 여기까지 운전해서 왔구나” 하는 성취감 때문이에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진짜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께 루트66 로드트립을 추천드려요.
여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2026 FIFA 월드컵 직관 여행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시카고에서 경기를 보고 루트66 로드트립을 시작하면 일석이조랍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여러분의 루트66 로드트립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