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숨은 마을을 찾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엔 이아와 피라만 알았어요. 그런데 지난달 4박 5일 일정으로 그리스를 다녀오면서, 관광객 북적이는 명소 대신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중세 마을들을 발견했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산토리니 숨은 마을들이 진짜 산토리니의 매력이더라고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 왜 가야 할까요?
이아 석양? 물론 아름답죠. 그런데 저녁 6시쯤 되면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좁은 골목에 수백 명이 몰려서 사진 한 장 찍기도 버거워요. 반면 산토리니 숨은 마을인 피르고스에서 본 석양은 저와 남편, 그리고 현지 할머니 한 분뿐이었어요. 그 고요함 속에서 와인 한 잔 기울이며 본 노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들은 대부분 13~15세기에 지어진 중세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하얀 회벽과 파란 지붕의 전형적인 산토리니 이미지와는 다른, 돌담과 아치형 통로,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에요. 관광지화되지 않아서 물가도 저렴하고,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답니다.
산토리니 숨은 마을 ① 피르고스(Pyrgos) – 섬에서 가장 높은 마을

피르고스는 산토리니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에요. 해발 약 300m 정도 되는데, 여기서 보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정말 압권이더라고요. 마을 꼭대기에는 베네치아 시대 요새 유적이 남아있고, 그 주변으로 미로처럼 얽힌 골목들이 이어져요.
제가 방문한 건 오후 4시쯤이었는데, 관광객이라곤 저희 포함 10명도 안 됐어요. 이아에서는 상상도 못할 한적함이죠. 마을 입구에서 정상까지 천천히 걸으면 20~25분 정도 걸리는데, 중간중간 작은 성당들과 전통 가옥들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피르고스 산토리니 숨은 마을 추천 스팟
카스텔리(Kasteli)는 마을 최상단의 옛 성곽 지역이에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광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보는 석양이 이아 못지않아요. 아니, 솔직히 더 좋았어요. 사람이 없으니까요.
프로피티스 일리아스 수도원도 피르고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요. 1711년에 지어진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인데, 내부의 비잔틴 양식 프레스코화가 정말 아름다워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개방해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 ② 메갈로호리(Megalochori) – 와이너리의 천국

메갈로호리는 산토리니 숨은 마을 중에서도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에요. 마을 자체가 크지 않아서 3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데, 반경 2km 안에 유명 와이너리가 4개나 있거든요.
저는 가바라스 와이너리(Gavalas Winery)를 방문했어요. 1825년부터 운영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인데, 테이스팅 코스가 1인당 15유로예요. 산토리니 특산 품종인 아시르티코(Assyrtiko) 와인 4종과 비노 산토(Vinsanto) 디저트 와인을 맛볼 수 있었어요. 가이드 설명도 영어로 해주시고,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특징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와인 입문자인 저도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메갈로호리 산토리니 숨은 마을 타베르나 맛집
마을 중앙 광장에 있는 타베르나 라키(Taverna Raki)는 현지인 맛집이에요. 구글 리뷰 평점 4.7점인데, 점심시간에 가면 그리스 할머니들이 옆 테이블에서 수다 떠는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저는 무사카(15유로)와 그릴드 옥토퍼스(22유로)를 주문했는데, 무사카는 어머니가 해주신 것처럼 든든하고 정성스러운 맛이었어요. 옥토퍼스는 살짝 질긴 편이었지만, 올리브오일과 레몬 드레싱이 신선해서 괜찮았어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 ③ 엠포리오(Emporio) –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요새 마을

엠포리오는 산토리니에서 가장 큰 중세 요새 마을이에요. 15세기 해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성곽 마을인데, 당시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요. 좁은 골목, 아치형 통로, 서로 연결된 집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500년 전으로 간 느낌이었어요.
특히 고울라스(Goulas)라고 불리는 중앙 탑 지역은 꼭 가보세요. 미로 같은 골목을 헤매다 보면 갑자기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순간의 감동이란! 해질녘에 가면 골목 사이로 스며드는 황금빛 조명이 환상적이에요.
엠포리오 산토리니 숨은 마을 꿀팁
마을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렌터카로 여행하신다면 여기 주차하고 걸어서 둘러보시면 돼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판토크라토르 교회(Panagia Pantokratoros)가 있는데, 푸른 돔 지붕이 인상적인 작은 성당이에요. 내부는 소박하지만, 촛불 켜진 아이콘 앞에서 잠시 묵상하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 와이너리 투어 완벽 가이드

산토리니 숨은 마을 여행에서 와이너리 투어는 빠질 수 없죠. 산토리니는 3,500년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 중 하나예요. 화산 토양과 강한 바람 덕분에 포도나무를 바닥에 동그랗게 감아서 키우는 ‘쿨루라(Kouloura)’ 방식이 유명하답니다.
| 와이너리 | 위치 | 테이스팅 가격 | 특징 |
|---|---|---|---|
| 산토 와인스(Santo Wines) | 피르고스 인근 | 18-35유로 | 칼데라 뷰, 대형 시설 |
| 가바라스 와이너리 | 메갈로호리 | 15유로 | 가족 경영, 소규모 |
| 벤체모스(Venetsanos) | 메갈로호리 | 20-40유로 | 석양 뷰 최고 |
| 시갈라스(Sigalas) | 이아 인근 | 25유로 | 프리미엄 품질 |
저는 개인적으로 관광객 많은 산토 와인스보다 메갈로호리의 가바라스 와이너리를 추천해요. 사람이 적어서 와인메이커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거든요. 예약은 필수이고, 이메일로 하루 전에 연락하면 돼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 석양 명소 TOP 3
이아 석양이 유명하지만, 산토리니 숨은 마을에서 보는 석양도 절대 뒤지지 않아요. 오히려 한적해서 더 로맨틱하답니다.
1. 피르고스 카스텔리 전망대
제가 가장 추천하는 산토리니 숨은 마을 석양 스팟이에요. 사람이 거의 없고, 와인바에서 음료를 사서 돌담에 앉아 감상할 수 있어요. 일몰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세요.
2. 벤체모스 와이너리 테라스
메갈로호리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인데, 테라스에서 보는 칼데라 뷰가 환상이에요. 석양 시간대 테이블은 예약 필수예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35유로 정도 예상하세요.
3. 엠포리오 풍차 언덕
마을 외곽의 옛 풍차 근처에서 보는 석양도 아름다워요. 관광객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산책 나오는 곳이에요.
아테네 경유 산토리니 숨은 마을 4박 5일 일정

제가 실제로 다녀온 일정을 공유할게요. 아테네에서 1박, 산토리니에서 3박으로 구성했어요.
Day 1: 인천 → 아테네
인천에서 아테네까지 직항은 없어서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편을 이용했어요. 총 비행시간 약 15시간, 왕복 130만원 정도였어요. 아테네 공항 도착 후 숙소로 이동해서 휴식.
아테네 숙소는 Holiday Inn Express Athens를 예약했어요. 2박 기준 541.30 USD(약 72만원)였는데, 퀸 침대 2개 있는 스탠다드룸이었어요. 미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간단한 음식 해결하기 좋았답니다. 위치가 대학가 근처라 밤에 산책하기도 괜찮았어요.
Day 2: 아테네 → 산토리니, 피르고스 탐방
아침 일찍 아테네 공항에서 산토리니행 국내선 탑승 (에게안 항공, 약 50분 소요, 80유로). 공항에서 렌터카 픽업 후 피르고스로 이동. 오후 내내 마을 탐방하고 카스텔리에서 석양 감상. 저녁은 피르고스의 셀레네(Selene)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 (2인 120유로).
Day 3: 메갈로호리 와이너리 투어 & 엠포리오
오전에 가바라스 와이너리 테이스팅, 점심은 메갈로호리 타베르나 라키에서 해결. 오후에 엠포리오 마을 탐방. 저녁은 벤체모스 와이너리에서 석양과 함께 디너.
Day 4: 이아 & 피라 (비교 체험)
그래도 유명한 곳은 가봐야죠. 오전에 이아, 오후에 피라 방문. 확실히 사람이 많고 물가도 비쌌어요. 이아에서 커피 한 잔에 7유로… 피르고스에선 3.5유로였는데 말이에요. 숨은 마을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 날이었어요.
Day 5: 산토리니 → 아테네 → 인천
아침 비행기로 아테네 경유, 귀국.
산토리니 숨은 마을 여행 예산 총정리
| 항목 | 비용 (2인 기준) | 비고 |
|---|---|---|
| 항공권 (인천-아테네 왕복) | 260만원 | 터키항공 경유 |
| 아테네 숙소 (1박) | 36만원 | Holiday Inn Express |
| 산토리니 숙소 (3박) | 90만원 | 피라 부티크 호텔 |
| 국내선 (아테네-산토리니) | 21만원 | 에게안 항공 왕복 |
| 렌터카 (3일) | 18만원 | 소형차 기준 |
| 식비 & 와이너리 | 50만원 | 5일간 |
| 기타 (입장료, 팁 등) | 10만원 | |
| 총합 | 약 485만원 | 2인 기준 |
산토리니 숨은 마을 여행 꿀팁
렌터카는 필수예요. 산토리니 숨은 마을들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워요. 버스가 있긴 하지만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이고, 마을 내부까지 안 들어가요. 국제운전면허증 꼭 챙기세요.
편한 신발 필수! 중세 마을들은 돌계단과 자갈길이 많아요. 샌들이나 힐은 절대 안 돼요. 저는 운동화 신고 갔는데 그래도 발이 아프더라고요.
물 많이 챙기세요. 3월 말이었는데도 낮에는 25도까지 올라갔어요. 마을 안에 가게가 거의 없어서 미리 사가야 해요.
현금 준비하세요. 작은 타베르나나 와이너리는 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어요. 50유로 정도는 현금으로 들고 다니는 게 좋아요.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프랑스 장기체류 비자 2026 완벽 가이드도 참고해보세요. 그리스 여행 후 프랑스로 넘어가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마무리: 산토리니 숨은 마을이 진짜 산토리니예요

솔직히 이번 여행 전까진 산토리니 하면 이아의 파란 지붕 성당만 떠올랐어요. 그런데 피르고스, 메갈로호리, 엠포리오 같은 산토리니 숨은 마을들을 다녀오고 나니, 진짜 산토리니의 매력은 관광객이 붐비지 않는 골목에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중세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돌담길,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와이너리에서 마시는 아시르티코 한 잔, 그리고 나만 알 것 같은 석양 명소… 이런 경험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가치 아닐까요?
다음 산토리니 여행에서는 이아와 피라에서 하루, 나머지는 꼭 산토리니 숨은 마을들에서 보내보세요. 인스타그램 사진보다 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분명 다시 갈 거예요. 그때는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더 깊숙한 마을들도 찾아보고 싶어요.
산토리니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