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 소식을 듣고 올해 드디어 자유로운 국립공원 여행을 다녀왔어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시작된 예약제가 2026년 1월부로 대부분의 공원에서 폐지되면서, 예전처럼 즉흥적인 여행이 가능해졌거든요. 지난 5월, 7박 8일 일정으로 요세미티, 자이언, 아카디아까지 세 곳의 국립공원을 돌아본 생생한 경험을 공유해드릴게요.

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 무엇이 달라졌나요?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예약제 없이 성수기에 요세미티를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예전에는 몇 주 전부터 recreation.gov에서 예약 전쟁을 치러야 했는데, 이제는 그런 스트레스 없이 게이트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다만 예약제가 폐지됐다고 해서 혼잡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자유로워진 만큼 피크시즌 주말에는 예전보다 더 붐비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갔던 5월 둘째 주 토요일, 요세미티 밸리 주차장은 오전 9시에 이미 만차였거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터득한 혼잡 피하는 노하우를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미국 국립공원 여행 7박 8일 일정표
제가 짠 일정은 서부에서 시작해서 동부로 마무리하는 코스였어요. 비행기 이동이 포함되어 있지만, 각 공원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답니다.
| 일차 | 일정 | 숙소 | 예상 비용 |
|---|---|---|---|
| 1일차 | 샌프란시스코 도착 → 요세미티 이동 (약 4시간) | 마리포사 모텔 | $120 |
| 2일차 | 요세미티 밸리 탐방 (새벽 5시 입장) | 마리포사 모텔 | $120 |
| 3일차 | 요세미티 → 라스베이거스 이동 (약 6시간) | 라스베이거스 호텔 | $89 |
| 4일차 | 자이언 국립공원 당일치기 | 스프링데일 롯지 | $159 |
| 5일차 | 자이언 앤젤스 랜딩 하이킹 | 스프링데일 롯지 | $159 |
| 6일차 | 라스베이거스 → 보스턴 비행 → 바 하버 이동 | 바 하버 인 | $189 |
| 7일차 | 아카디아 국립공원 캐딜락 마운틴 일출 | 바 하버 인 | $189 |
| 8일차 | 아카디아 조던 폰드 → 보스턴 출발 | – | – |
총 숙박비는 약 $1,025 정도였고, 국립공원 연간 패스($80)를 구매하니 입장료 걱정은 없었어요. 렌터카는 8일간 $420 정도 들었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 새벽 입장이 답이에요
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 후 요세미티 현실
요세미티는 예약제 폐지 후 가장 혼잡해진 공원 중 하나예요. 제가 방문한 5월 중순은 폭포 수량이 가장 풍부한 시기라 더욱 붐볐어요. 토요일 오전 10시쯤 밸리 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 대기 줄이 30분 이상이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날 전략을 바꿨어요. 새벽 4시 30분에 숙소를 나서서 5시에 공원 게이트에 도착했더니 대기 차량이 거의 없었어요. 해 뜨기 전 터널 뷰에서 본 하프돔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답니다. 안개가 밸리를 감싸고 있다가 햇살이 비추면서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 마치 영화 같았어요.
요세미티 혼잡 피하는 대안 트레일 추천
유명한 미스트 트레일이나 어퍼 요세미티 폴스 트레일은 피크시즌에 정말 사람이 많아요. 대신 제가 추천하는 건 센티널 돔 트레일이에요. 왕복 약 3.5km로 부담 없고, 정상에서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데 사람은 훨씬 적어요. 제가 갔을 때 정상에 20명 정도밖에 없었거든요.
또 하나 추천하는 건 타프트 포인트예요. 절벽 끝에서 요세미티 폭포와 밸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미스트 트레일처럼 줄 서서 가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다만 난간이 없는 구간이 있어서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자이언 국립공원 – 평일 공략이 핵심
자이언 국립공원 셔틀 시스템 이해하기
자이언은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계곡 내 개인 차량 진입이 제한되어 있어요. 3월부터 11월까지는 반드시 무료 셔틀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요. 제가 갔던 토요일에는 비지터 센터에서 셔틀 타는 데만 45분 넘게 기다렸거든요.
그래서 둘째 날은 평일(화요일)로 일정을 잡았는데,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어요. 아침 7시 첫 셔틀을 탔는데 거의 빈자리였고, 앤젤스 랜딩 트레일헤드에 7시 30분쯤 도착해서 여유롭게 하이킹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앤젤스 랜딩 – 꼭 가봐야 할 이유
앤젤스 랜딩은 자이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인데요, 이유가 있더라고요. 마지막 0.8km 구간은 체인을 잡고 올라가는 아찔한 코스예요.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는 저도 처음엔 망설였는데, 정상에 올라가니 그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자이언 캐년의 붉은 암벽들이 눈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은 사진으로는 절대 담을 수 없어요.
참고로 앤젤스 랜딩 마지막 체인 구간은 별도의 허가가 필요했는데, 2026년부터 이 허가제도 폐지됐어요. 대신 안전을 위해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체인 구간 접근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미국 국립공원 자이언 대안 트레일
앤젤스 랜딩이 너무 붐빈다면 옵저베이션 포인트 트레일을 추천해요. 왕복 13km로 거리가 좀 있지만, 사실 앤젤스 랜딩보다 더 높은 곳에서 캐년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제가 만난 현지 레인저도 개인적으로 이 트레일을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카디아 국립공원 – 동부의 숨은 보석
캐딜락 마운틴 일출, 미국 본토 첫 일출
아카디아 국립공원의 캐딜락 마운틴은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10월부터 3월까지 미국 본토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거든요. 제가 방문한 5월에는 첫 일출 포인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정상까지 드라이브했어요.
예전에는 캐딜락 마운틴 일출 차량 예약제가 있었는데, 이것도 2026년에 폐지됐어요. 대신 일출 시간대(새벽 3시~8시)에는 정상 주차장이 빨리 차니까, 적어도 일출 1시간 전에는 도착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4시 15분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반 정도 찬 상태였어요.
정상에서 본 일출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대서양 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데, 차가운 새벽 공기와 함께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미국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예요.
아카디아 조던 폰드 하이킹
아카디아에서 또 하나 추천하는 곳은 조던 폰드예요. 호수 주변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좋아요. 저는 조던 폰드 하우스에서 유명한 팝오버를 먹었는데, 바삭한 겉면과 버터 향이 일품이었어요. 가격은 팝오버 2개에 $8.95였는데, 크기가 커서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였어요.
참고로 아카디아는 다른 서부 국립공원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2~3일이면 주요 포인트를 다 돌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바 하버 마을 자체도 매력적이라 여유 있게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해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먹은 랍스터 롤($29)은 지금도 생각나네요.

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 후 여행 꿀팁 총정리
피크시즌 혼잡 피하는 5가지 전략
제가 이번 여행에서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노하우를 정리해봤어요.
첫째, 새벽 입장을 노리세요. 대부분의 방문객은 9시~10시 사이에 도착해요. 새벽 5~6시에 게이트에 도착하면 주차도 여유롭고, 인파 없는 트레일을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요세미티에서 새벽 5시에 입장해서 미러 레이크를 거의 혼자 독차지했어요.
둘째, 평일 방문을 우선하세요. 화요일부터 목요일이 가장 한산해요. 특히 자이언처럼 셔틀을 이용해야 하는 공원에서는 평일과 주말의 체감 혼잡도가 완전히 달라요.
셋째, 대안 트레일을 찾아보세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포인트만 고집하지 마세요. 센티널 돔(요세미티), 옵저베이션 포인트(자이언), 비치 클리프(아카디아)처럼 덜 알려진 트레일이 오히려 더 감동적일 수 있어요.
넷째, 오후 늦은 시간을 활용하세요. 대부분의 관광객은 오후 4시 이후 공원을 빠져나가기 시작해요. 저녁노을 시간대에 맞춰 주요 뷰포인트를 방문하면 한결 여유로워요.
다섯째, 비수기를 고려하세요. 미국 국립공원의 진짜 피크시즌은 6월 중순부터 8월까지예요. 5월 초나 9월 말에 방문하면 날씨도 좋고 사람도 적어요.
준비물 체크리스트
제가 꼭 챙기라고 추천하는 것들이에요.
| 필수품 | 설명 |
|---|---|
| 국립공원 연간 패스 | $80, 모든 국립공원 무제한 입장 |
| 선크림 SPF 50+ | 고도가 높아 자외선 강함 |
| 충분한 물 (1인당 3L 이상) | 탈수 예방 필수 |
| 레이어드 의류 | 일교차 큼 (새벽 5도, 낮 25도) |
|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 | 미끄러운 구간 많음 |
| 헤드랜턴 | 새벽/저녁 하이킹 시 필수 |

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모든 예약제가 폐지된 건가요?
대부분의 공원에서 일반 입장 예약제는 폐지됐어요. 다만 일부 특별 프로그램(레인저 가이드 투어, 동굴 투어 등)은 여전히 예약이 필요해요. 또한 캠핑장 예약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저도 요세미티 캠핑을 원했는데 5개월 전에 이미 마감이더라고요.
Q. 주차장이 가득 차면 어떻게 되나요?
공원 측에서 임시로 입장을 제한할 수 있어요. 제가 갔을 때 자이언에서는 토요일 오후 1시경 약 1시간 동안 입장 대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새벽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이런 제한이 거의 없었어요.
Q. 어느 계절이 가장 좋나요?
공원마다 달라요. 요세미티는 폭포 수량이 풍부한 4~6월, 자이언은 날씨가 온화한 3~5월이나 9~11월, 아카디아는 단풍이 아름다운 9~10월이 베스트 시즌이에요. 저는 5월에 갔는데 세 공원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마무리하며
미국 국립공원 예약제 폐지는 여행자들에게 분명 희소식이에요. 즉흥적인 계획 변경이 가능해졌고, 예약 경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혼잡도 관리는 여행자 각자의 몫이 됐어요.
이번 7박 8일 여행을 통해 느낀 건, 조금만 부지런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면 예약제 시절보다 더 자유롭고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새벽에 일어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인파 없는 요세미티 밸리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그 모든 피로를 잊게 해줘요.
혹시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루트66 로드트립 가이드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국립공원과 연계해서 일정을 짜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거예요.
그럼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국립공원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국립공원 정보는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