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66 로드트립 완벽 가이드: 시카고에서 LA까지 미국 횡단 드라이브 2주 일정

루트66 로드트립,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였어요. 지난달 드디어 2주 휴가를 내고 시카고에서 LA까지 3,940km를 직접 달려왔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준비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고, 한국어로 된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고생 좀 했어요. 그래서 저처럼 루트66 로드트립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경험한 모든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루트66 로드트립 시카고 출발지점 시작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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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66 로드트립 기본 정보 – 출발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루트66은 1926년에 개통된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도로예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까지 총 8개 주를 지나는데, 현재는 공식 도로에서 해제되어 ‘Historic Route 66’이라는 이름으로 관광 루트로 남아있어요. 전체 거리는 약 3,940km이고, 저는 2주(14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이게 딱 적당하더라고요.

루트66 로드트립의 가장 큰 매력은 미국의 다양한 풍경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시카고의 도시 풍경부터 중서부 대평원, 텍사스 사막, 뉴멕시코 고원,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그리고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매일 창밖 풍경이 달라지는 게 정말 신기했답니다.

루트66 로드트립 렌터카 예약 –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미국 횡단 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렌터카죠. 저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차를 빌려 LA에서 반납하는 편도 렌트를 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점! 편도 반납(One-way drop-off)은 추가 비용이 꽤 들어요. 저는 Hertz에서 중형 SUV(현대 투싼)를 빌렸는데, 14일 렌트에 편도 반납비 포함해서 총 1,847달러 나왔어요.

루트66 로드트립 렌터카 중형 SUV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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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예약 시 체크리스트

한국 면허증만으로는 렌트가 안 되고,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해요. 출발 2주 전에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으세요(수수료 8,500원). 그리고 보험은 꼭 풀커버로 드세요. 저는 LDW(차량손해면책), LIS(추가배상책임보험), PAI(개인상해보험) 세 가지를 모두 들었어요. 하루에 35달러 정도 추가됐지만, 장거리 운전이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항목 비용(USD) 비고
렌터카 14일 1,280 중형 SUV 기준
편도 반납비 350 시카고→LA
풀커버 보험 490 하루 35달러
내비게이션 0 구글맵 사용
렌터카 총계 2,120

루트66 로드트립 숙소 예약 – 실제 가격과 추천 호텔

숙소는 크게 두 가지 전략으로 나눴어요. 대도시(시카고, LA, 앨버커키 등)에서는 편한 호텔에 묵고, 중간 경유지에서는 가성비 모텔이나 역사적인 루트66 모텔을 경험해봤어요.

시카고 숙소 – 루트66 로드트립 출발지

시카고에서는 이틀 묵었는데, 가성비와 럭셔리 두 가지 옵션을 비교해봤어요.

루트66 로드트립 시카고 숙소 JW 메리어트 호텔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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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명 2박 가격(USD) 객실타입 특징
HAMPTON INN CHICAGO ST CHARLES 331.72 퀸베드 2개 무료 와이파이, 냉장고, 전자레인지, 조식 포함
JW Marriott Chicago 1,030.78 디럭스 퀸룸 40㎡, 미니 냉장고, 유료 와이파이

저는 출발 전날 Hampton Inn에서 묵었어요. 1박에 약 165달러(한화 약 22만원)인데,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침 든든하게 먹고 출발할 수 있었어요. 시설이 엄청 새건 아니었지만 침대가 푹신하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다만 시카고 다운타운에서는 좀 떨어져 있어서, 전날 시카고 관광을 하실 분들은 JW Marriott 같은 다운타운 호텔이 나을 수도 있어요. 물론 가격이 세 배 차이 나긴 하지만요.

루트66 로드트립 2주 일정표 – 매일매일 코스

제가 직접 다녀온 14일 일정을 공유할게요.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280km 정도로 잡았어요. 너무 빡빡하면 피곤하고, 너무 여유로우면 시간이 모자라더라고요.

1-3일차: 시카고 → 스프링필드 → 세인트루이스

첫날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루트66 시작점 표지판 사진을 찍고 출발했어요. Adams Street와 Michigan Avenue 교차점에 있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폰티악(Pontiac)의 루트66 박물관이에요. 입장료 무료인데 루트66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스프링필드에서는 링컨 대통령 관련 유적지들이 많아요. 저는 링컨 홈 국립역사유적지(Lincoln Home National Historic Site)를 들렀는데, 무료 투어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날 숙소는 Route 66 Hotel & Conference Center에서 묵었는데, 이름 그대로 루트66 테마로 꾸며져 있어서 분위기가 독특했어요.

루트66 로드트립 스프링필드 링컨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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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 세인트루이스 → 털사 → 오클라호마시티

세인트루이스의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는 루트66 로드트립의 상징적인 포토스팟이에요. 높이가 192m나 되는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트램을 타면 미시시피강과 도시 전경을 볼 수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6달러였어요.

오클라호마주에 들어서면 루트66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Catoosa의 Blue Whale(거대한 파란 고래 조형물), Tulsa의 Blue Dome District, 그리고 Arcadia의 Round Barn까지. 이런 키치한 명소들이 루트66만의 매력이더라고요.

7-9일차: 오클라호마시티 → 아마릴로 → 앨버커키

텍사스 아마릴로(Amarillo)에는 Cadillac Ranch가 있어요. 땅에 반쯤 묻힌 10대의 캐딜락에 스프레이 페인팅을 할 수 있는 곳인데, 무료예요! 저도 스프레이 하나 사서(5달러) 낙서하고 왔답니다. 근처 Big Texan Steak Ranch에서 72온스(약 2kg) 스테이크 챌린지도 유명한데, 저는 구경만 했어요. 1시간 안에 다 먹으면 무료래요.

루트66 로드트립 아마릴로 캐딜락 랜치 스프레이 페인팅
Photo by Brian Hackworth on Pexels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는 미드 ‘브레이킹 배드’ 촬영지로 유명해요. 드라마 팬이라면 Walter White 집, Los Pollos Hermanos(실제로는 Twisters라는 패스트푸드점) 등 성지순례가 가능하답니다.

10-12일차: 앨버커키 → 홀브룩 → 플래그스태프 → 킹맨

애리조나주에 들어서면 풍경이 확 달라져요. 붉은 바위와 사막 풍경이 정말 장관이에요. 화석의숲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은 입장료 25달러(차량 1대 기준)인데, 2억년 된 규화목을 볼 수 있어서 꼭 들러보세요.

플래그스태프(Flagstaff)에서는 그랜드캐니언 당일치기가 가능해요. 차로 1시간 반 거리인데, 루트66 로드트립 하면서 그랜드캐니언 안 보고 가면 좀 아쉽잖아요. 저는 사우스림(South Rim)만 봤는데도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웰니스 여행 트렌드 2026에서 소개한 명상 여행처럼, 그랜드캐니언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고요해지더라고요.

13-14일차: 킹맨 → 바스토우 → 산타모니카(LA)

마지막 구간은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이에요. 킹맨의 Powerhouse Visitor Center에서 루트66 기념품 쇼핑하고, 캘리포니아주로 넘어가면 바스토우(Barstow)가 나와요. 여기 Barstow Station은 기차 객차를 개조해서 만든 쇼핑몰인데 독특하더라고요.

루트66 로드트립 종점 산타모니카 피어 End of Trail 표지판
Photo by Moose Photos on Pexels

드디어 종점!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에 ‘End of the Trail’ 표지판이 있어요. 여기서 사진 찍는 순간 정말 뭉클했답니다. 3,940km를 달려온 보람이 느껴지더라고요.

루트66 로드트립 총 예산 – 현실적인 비용 계획

2주 루트66 로드트립에 실제로 얼마가 들었는지 정리해볼게요. 2인 기준이에요.

항목 비용(USD) 비용(KRW, 환율 1,350원)
항공권(왕복) 2,400 3,240,000
렌터카(14일+보험) 2,120 2,862,000
주유비 520 702,000
숙박(13박) 1,850 2,497,500
식비 840 1,134,000
입장료/액티비티 280 378,000
기타(팁, 기념품 등) 350 472,500
총합 8,360 11,286,000

2인 기준 1인당 약 560만원 정도 들었어요. 물론 이건 숙소나 식사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더 절약하고 싶다면 모텔 위주로 숙박하고, 마트에서 장 봐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면 1인당 400만원대로도 가능할 것 같아요.

루트66 로드트립 실전 팁 – 제가 겪은 시행착오

운전 관련 팁

미국은 우측통행이라 한국이랑 같아서 적응은 금방 됐어요. 다만 주마다 교통법규가 조금씩 달라서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텍사스와 뉴멕시코 구간은 제한속도가 75마일(약 120km/h)인 곳도 있어서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어요. 참, 구글맵은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받아두세요. 사막 지역은 데이터가 안 터지는 곳이 꽤 있거든요.

주유 팁

미국 주유소는 대부분 셀프예요. 신용카드를 넣고 Zip Code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한국 카드는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카운터에 가서 펌프 번호 말하고 현금이나 카드로 선결제하면 돼요. “20 dollars on pump 3, please” 이렇게요.

식사 팁

루트66에는 역사 깊은 다이너(Diner)들이 많아요. 저는 Historic Route 66 공식 협회 추천 식당들을 찾아다녔는데,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팁은 보통 15-20% 정도 주면 되고, 패스트푸드나 카운터 주문은 팁 안 줘도 돼요.

루트66 로드트립 역사적인 다이너 식당 내부
Photo by Mikechie Esparagoza on Pexels

루트66 로드트립 최적의 시기 – 언제 가면 좋을까요

제가 다녀온 3월은 괜찮았어요. 날씨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비수기라 숙소도 저렴했거든요. 다만 사막 지역은 밤에 꽤 쌀쌀해서 얇은 패딩은 챙기세요.

가장 좋은 시기는 봄(4-5월)과 가을(9-10월)이에요. 여름은 애리조나 사막이 40도가 넘어서 정말 힘들고, 겨울은 콜로라도 고원 지대에 눈이 와서 운전이 위험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일본 로컬 스키장 가성비 여행법처럼 성수기를 피하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어요. 루트66도 마찬가지로 봄과 가을 평일이 가장 가성비가 좋답니다.

루트66 로드트립을 마치며 – 솔직한 총평

2주 동안 3,940km를 달리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꼈어요. 광활한 사막을 달릴 때의 해방감, 작은 마을에서 만난 따뜻한 현지인들, 그랜드캐니언 앞에서의 경외심. 단순히 관광지를 찍고 다니는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어요.

솔직히 힘든 점도 있었어요. 장시간 운전은 체력적으로 피곤하고, 중간중간 정말 아무것도 없는 구간에서는 지루하기도 했어요. 숙소도 대도시를 벗어나면 선택지가 많지 않아서 좀 낡은 모텔에서 자야 할 때도 있었고요.

그래도 저는 루트66 로드트립을 강력 추천해요. 미국이라는 나라를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운전을 좋아하시고, 새로운 경험에 열린 분이라면 꼭 한 번 도전해보세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반대로 LA에서 시카고까지 역방향으로 달려보고 싶어요.

루트66 로드트립 계획하시는 분들,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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